[앵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한 시신 두 구가 서로 뒤바뀌는 어이없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뒤바뀐 시신 한 구는 이미 화장해버린 것으로 확인돼 유족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해 자세한 내용을 들어보겠습니다. 조성호 기자!
황당한 일인데, 시신이 바뀌었다는 것을 언제, 어떻게 알게 된 건가요?
[기자]
오늘 오전 10시쯤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장례식장에서 일어난 입니다.
48살 홍 모 씨의 유족이 발인을 위해 입관하는 과정에서 홍 씨가 아닌 다른 사람의 시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겁니다.
시신의 주인은 62살 하 모 씨였습니다.
홍 씨는 지난 19일 저녁 길을 가다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병원에서 수술을 받다가 숨졌고, 하 씨도 같은 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공교롭게도 어제 서울 신월동에 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울연구소에서 10분 간격을 두고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한 시신들인데요.
부검을 마치고 유족에게 인계되는 과정에서 서로 뒤바뀐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앵커]
어이없는 일이 발생한 건데, 시신 한 구는 이미 화장이 됐다고요?
[기자]
하 씨 유족이 시신이 바뀐 것으로 모른 채 홍 씨 시신을 이미 화장을 해버렸기 때문인데요.
남은 유분만을 돌려받게 된 유족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부검하면 담당 경찰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검이 진행됩니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이 이뤄지는 동안에는 시신이 바뀌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YTN이 확인 결과 운구를 맡은 국과수 직원이 장례식장으로 시신들을 다시 옮길 때 카트를 착각하면서 시신이 뒤바뀐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과수는 홍 씨 유족이 알아차릴 때까지도 이런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유족이 신고한 뒤에야 뒤늦게 장례식장 등에 직원을 보내 경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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